광양제철소 사망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
광양제철소 사망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

[데일리시사닷컴]지난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 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일하던 포스코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3명이 안타깝게도 숨졌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지난해 12월 24일에도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폭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치솟았다. 당시에도 5명이 다쳤다.

공장 인근 주민들은 "사고가 날 때마다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사고 발생 일주일 전 문재인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았지만 아직도 산업현장에서 산업재해로 노동자가 아까운 목숨을 잃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산업현장의 안전시스템 강화룰 주문했다.

심지어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로 대단히 부끄럽다“까지 말했다. 더 이상 산업현장에서 안전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하는 것 만큼은 막아보자고 호소한 것이다.

대통령의 언급이 아니더라도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은 기업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문제는 산재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더라도 현장에서의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산업현장에서 안전관리가 소홀하고 안전설비 투자가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과 인력 등 필요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목숨보다 귀한 것은 없다. 노동존중 사회는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말도 잊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사고 발생 하루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정우 회장은 사과문에서 "광양제철소 산소 배관설비 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우리의 일터 현장에서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다시 한번 더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후속 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내년 3월 임기 전에 연임을 확정해야 하는 최 회장이 청와대의 눈치를 보고 서둘러 사과문을 발표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최 회장은 적어도 사과문에 그런 의도가 담겨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우선은 진심으로 사과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그 진정성은 다름 아닌 다시는 이같은 참담하고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년 3월로 임기가 끝나는 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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